# 8월 13일 시장 동향
• 다우존스: 53,770.27 (-21.58, -0.04%)
• S&P 500: 7,748.53 (+20.33, +0.26%)
• 나스닥: 26,588.49 (+143.04, +0.54%)
• 러셀 2000: 3,045.56 (+18.44, +0.61%)
[돈은 칩과 AI 인프라로만 갔네?]
• 오늘 미국 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며 9월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함께 상승 출발.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낸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루멘텀이 나란히 강한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AI 서버 수요가 확인돼 반도체와 AI 인프라로 쏠림이 나타나며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49% 오르는 사이 다우는 소폭 하락하고 메가테크 6개 중 5개가 내린 것이 오늘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줌
- 문제는 여름 휴가철로 거래량이 얇은 상태에서 소프트웨어·중국 기술주·자동차·원자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반도체로 옮겨간 구조였고, 마감 직전 매도 우위로 집계돼 장 막판에는 상승폭이 깎이거나 하락 전환한 종목이 늘어남
- 변동성지수는 15를 밑돌아 1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고, 국제유가는 장중 브렌트가 90달러를 넘었다가 미-이란 휴전 연장 기대에 되밀려 83.27달러로 사실상 보합 마감.
• 대형기술주는 물가 안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만 홀로 상승
-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의 실적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GPU 주문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확인되며 3.03% 상승.
- MSFT는 별다른 개별 재료 없이 2.26% 하락해 다우 하락을 주도. AI 인프라 수요가 확인된 것 자체는 호재였지만, 하드웨어 강세에 따른 매물 출회로 부진
- 메타는 독일 디지털권리단체가 AI 스마트안경이 동의 없는 촬영을 가능하게 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다며 형사고발한 소식에 3.38% 하락. 유럽에서 AI 웨어러블 사업의 규제 불확실성이 부각된 사안
- 아마존은 AWS 관련 새 재료 없이 수급 이탈로 1.83% 하락,
- 애플도 0.87% 하락. 다만 상무장관 러트닉이 애플의 텍사스 맥미니 공장을 다음 날 발표한다고 예고
- 알파벳은 픽셀 11 시리즈 발표에도 0.08% 하락한 보합. 신제품 가격을 전 세대보다 100달러씩 올렸는데 회사가 직접 밝힌 이유가 "심각한 메모리 공급난"이었고, 창업자 브린이 제미나이를 다시 최전선으로 끌어올리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지난주 전직원 회의까지 열어 AI 조직 개편 우려를 달랬다는 보도가 나옴
++ 픽셀 가격 인상의 사유가 메모리라고 회사 입으로 확인된 것은 스토리지 강세의 가장 실감나는 증거. 원가 상승이 이제 최종 소비자 가격표에 찍히기 시작했다는 뜻이며, 같은 날 CPI에서 PC·주변기기 가격이 3.50% 급등한 것과 정확히 같은 현상
• 반도체는 실적으로 확인된 AI 수요와 하이닉스發 호재로 업종 전체가 급등, 인프라는 실적 발표 기업 3곳이 두 자릿수 상승, 소프트웨어는 자금 이탈로 부진
- [반도체] 오늘 반도체 상승은 세 가지가 겹친 결과.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으로 수요가 실물로 증명됐고, 물가 안도로 그동안 눌렸던 종목에 반발 매수가 들어왔으며, 여기에 콜옵션 매수가 집중돼 상승폭이 증폭됨
** 스토리지: SK하이닉스 ADR이 9.01% 급등. AI 서버 수요 재확인에 HBM 핵심 공급사라는 위치가 부각된 데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한국 주식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를 검토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시점을 보고 있다는 보도, 추가 주주환원 기대가 함께 작용. 시게이트가 7.03%, 샌디스크가 키옥시아와 함께 초당 4.8기가비트 인터페이스의 9세대 2테라비트 QLC 플래시를 공개하며 5.76%, 마이크론이 전일 컨퍼런스에서 밝힌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2027년 시장은 올해보다 더 빡빡할 것"이라는 발언이 계속 소화되며 4.92%, 웨스턴디지털이 3.69% 상승
** 팹리스: 세레브라스가 실적 기대와 콜옵션 쏠림에 11.63% 급등했으나 장 마감 후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총마진이 14%로 무너지자 시간외 14% 급락. 엔비디아가 3.03%, 마벨이 2.25%, AMD가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의 반사이익에 1.82%, ARM이 1.09%, 퀄컴이 0.24% 상승했고 브로드컴만 새 재료 없이 자금이 GPU로 쏠리며 0.01% 하락
** 파운드리 & IDM: 글로벌파운드리가 4.64%, 인텔이 3.32% 상승. 인텔은 200억 달러 증자를 마무리하며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다 립부 탄 CEO 본인이 이번 증자에서 대량 매수자로 참여한 사실이 공개된 점이 신뢰 요인으로 작용. TSMC는 1.68% 상승
** 장비 및 기타: 램리서치가 4.72%, AMAT가 4.29%, KLA가 3.88%, ASML이 0.59%, 시높시스가 HBM4용 설계자산 테스트칩을 세계 최초로 9.2Gbps에서 검증했다고 발표하며 0.34% 상승. 반면 케이던스는 1.34% 하락. HBM과 D램 부족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첨단 패키징 투자 기대로 이어진 하루
** 아날로그: 온세미컨덕터가 2.72%, 스카이웍스가 1.98% 상승한 반면 아날로그디바이스가 0.23%, NXP가 1.26%, ST마이크로가 1.56%,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1.65% 하락. AI와 직접 연결되지 않은 아날로그는 자금이 빠져나간 쪽에 속함
- [인프라] 오늘 인프라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그대로 주인공. 네오클라우드·서버·광통신이 각각 두 자릿수로 뛰었고, 그동안 이들을 눌러왔던 "돈만 쓰고 못 버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숫자로 반박된 하루
** 네오클라우드: 네비우스가 34.14%, 코어위브가 19.28%, IREN이 9.86%, 애플라이드디지털이 4.92%, 테라울프가 2.63% 상승. 그동안 막대한 투자와 부채, 수익성 의심으로 크게 밀렸던 업종이라 안도 매수와 함께 하락에 베팅했던 물량의 되사기가 동시에 들어옴
** DC 인프라 - 서버: 슈퍼마이크로가 19.02%, 델이 9.87%, HPE가 8.11% 상승. 슈퍼마이크로가 부품 구매 자금까지 대규모로 조달해가며 확보한 주문이 실제 매출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경쟁사까지 함께 끌어올림. 전일 메모리 원가 우려로 3.69% 빠졌던 델은 하루 만에 그 이상을 되찾음
** DC 인프라 - 네트워킹: 아리스타가 6.39%, 시스코가 2.86% 상승. 시스코는 장 마감 후 매출과 내년 전망 모두 예상을 크게 웃돌고 4분기 하이퍼스케일러 AI 주문이 40억 달러였다고 밝히며 발표 직후 2% 올랐으나, 이미 장중에 상승분을 반영했다는 평가에 어닝콜 이후 하락 전환
** DC 인프라 - 냉각·전력기기: 나비타스가 2.43%, nVent가 2.39%, 버티브가 2.32%, 파워인티그레이션이 0.90%, 이튼이 0.15% 상승. 전일 급등분을 소화하며 상승폭은 제한
** DC 인프라 - 광통신: 루멘텀이 13.63% 급등. 1.6테라비트 광통신과 고출력 레이저 수요가 부각되며 800기가에서 1.6테라로 넘어가는 교체 수요, 광부품을 칩 가까이 붙이는 방식의 투자 확대 기대가 강화. 코히런트가 8.24%, 코닝이 5.18%, POET가 3.26% 상승했고 시에나는 11.49%, 패브리넷은 8.75% 상승
++ 지난 이틀간 정리했던 "광통신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수급 때문에 빠졌다"는 판단이 확인된 자리. 루멘텀은 어제 좋은 숫자를 내고도 시간외에서 팔렸지만, 포지션 청산이 소화된 다음 정규장에서 13% 급등으로 되돌려짐. 숫자는 결국 반영되지만 하루가 걸렸다는 뜻
** 에너지·원자력: 블룸에너지가 전력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점과 AI 수요 성장성이 부각되며 12.29%, 페르미가 6.74%, GE버노바가 2.77%, 카메코가 0.30%, 컨스텔레이션이 0.11% 상승. 반면 자금이 반도체로 쏠린 여파에 라이트브리지가 1.88%, 나노뉴클리어가 1.91%, 센트러스가 2.18%, 뉴스케일이 유상증자 부담까지 겹쳐 3.03%, 오클로가 4.00% 하락. 전일 급등했던 원자력이 하루 만에 자금 이탈 대상이 된 점이 오늘 수급의 성격을 보여줌
- [소프트웨어] 오라클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이 확인되며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기대에 5.36%, 아카마이가 5.24%, 팔로알토가 0.84% 상승. 반면 허브스팟이 4.71%, 앱로빈이 4.68%, 워크데이가 3.30%, 데이터독이 2.38%, 팔란티어가 2.23%, 세일즈포스가 2.10%, 서비스나우가 2.04%, 어도비가 1.88%, 레딧이 1.75%, IBM이 1.02% 하락. 개별 악재보다 자금이 반도체로 옮겨간 결과이며, 소프트웨어 업종 ETF가 0.81% 하락해 업종 전반의 소외를 확인
• 모빌리티는 자금 이탈에 부진, 우주개발은 스페이스X의 그록 4.6 공개로 급등
- [테슬라] 테슬라는 물가 안도로 금리 부담이 줄었음에도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고 수급이 AI 반도체로 집중되며 1.59% 하락.
** 기타: GM은 전일 배터리 합작 지분 매각으로 올랐던 만큼 2.90% 하락하고 포드도 1.07% 하락
- [우주개발] 스페이스X가 9.65% 급등. 최신 AI 모델 그록 4.6을 공개하며 커서 등에 바로 연결하고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출력 6달러로 가격을 매겼는데, 머스크가 "지능과 속도, 비용을 합쳐 종합 1위"라고 밝히면서 로켓과 스타링크를 넘어 AI 모델과 컴퓨팅까지 갖춘 회사로 다시 평가받는 흐름. 하락에 베팅한 비중이 유통 주식의 11%까지 줄어 저점 대비 40% 넘게 반등했고 시가총액은 1.9조 달러, 이달 상승률은 32%.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처음으로 보유 사실을 공개한 점도 우호적.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3.74%, 플래닛랩스가 3.38%, 인튜이티브 머신이 2.85%, 로켓랩이 1.45% 상승
• 암호화폐는 물가 안도에도 수급 부진으로 하락. 비트코인은 장중 6만4,000달러를 회복했다가 되밀림
-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로 약 11억 달러가 들어왔는데도 여름철 거래량 감소와 위험자산 자금이 AI로 쏠린 점이 발목을 잡음. 스트래티지가 4주 연속 비트코인을 팔아 기업 수요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며 1.31%, 비트마인이 1.11% 하락. 반면 피겨 테크놀로지가 10.20%, 제미나이가 2.96%, 로빈후드가 0.56%, 코인베이스가 0.31%, 서클이 0.17% 상승
• 국채 금리는 물가 부합에 잠시 내렸다가 오늘 밤 생산자물가지수 부담과 달러 강세 전환에 낙폭을 줄여 10년물이 4.684%로 사실상 보합, 2년물만 0.6bp 내린 4.197%로 마감. 2년과 10년의 금리 차가 49bp까지 벌어져 5월 중순 이후 가장 커졌고, CME 기준 9월 동결 확률은 발표 직전 54%에서 58%로 올라옴
2) 시장 주요 이슈 정리
(1) 매크로 이슈
• 7월 소비자물가지수 - 숫자는 통과했지만, 물가를 올린 범인이 바뀌었다
-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07%, 근원 물가는 0.22% 올라 예상과 거의 같았음. 1년 전과 비교하면 헤드라인이 3.4%로 6월 3.5%에서 낮아졌고, 근원은 2.5%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좋은 숫자가 나온 이유부터 보면, 대부분이 오래 가기 어려운 항목들. 에너지가 1.48% 내리고 식료품이 0.08% 오르는 데 그친 것이 헤드라인 물가 완화에 기여, 서비스에서는 숙박비가 월드컵이 끝나 수요 감소 영향으로 2.75%, 자동차 보험료가 0.29% 내림. 여기에 사이클로스포라 식중독으로 소비자들이 상추를 피하면서 상추 물가가 한 달 만에 16% 폭락해 과일·채소 지수까지 끌어내림
** 반대로 계속 오르는 항목들이 있음. 항공료가 2.22%, 의료서비스가 0.56% 올랐고, 전기 요금은 기록적인 폭염에 1년 전보다 4.2% 상승. 주거비는 자가주거비와 임대료가 0.26% 올라 여전히 견고
- 오늘 보고서에서 가장 눈여겨볼 항목은 PC와 주변기기 가격이 3.50% 급등한 것. 이건 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값이 뛴 것이 완제품 가격에 전가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며, 같은 날 구글이 픽셀 11 가격을 100달러 올리며 그 이유로 "심각한 메모리 공급난"을 직접 언급한 것과 정확히 맞물림
- 개인적으로 이번 지표의 핵심은 물가를 밀어올리는 힘의 주체가 바뀌었다는 점으로 판단.
** 그동안 연준은 관세와 에너지가 일회성 충격이니 시간이 지나면 물가가 알아서 내려온다고 봤는데, 티미라오스도 지적했듯 이제는 AI 인프라 구축에서 나오는 수요가 기술 장비와 소프트웨어 가격을 밀어올리는 국면으로 넘어가는 중.
** 관세는 한 번 올리고 사라지고 유가는 전쟁이 끝나면 내려가지만, 데이터센터 수요는 몇 년짜리 계약으로 잡혀 있어 성격이 다름
** 통화정책 관점에서는 9월 FOMC는 동결 가능성이 높으나, 그다음을 우려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임.
**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펠런이 "이번 CPI는 금리 인상 명분을 약화시켰다"고 말했으나 시장에서 보는 9월 동결 확률은 52%에서 58%로 올라옴. 다만 10월 인상 확률은 여전히 50%를 넘고 12월 인상은 이미 가격에 다 들어가 있음. 스왑 시장에서 10월 인상 확률이 75%에서 60%로 내려간 정도가 오늘의 변화 폭으로 볼 만큼 연내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히 남아있음
** 8월 물가는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음. 7월에 휘발유가 2.9% 내려 물가를 눌러줬는데, 지금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4.03달러로 한 달 전 3.87달러보다 올라 있고 디젤은 5.40달러로 같은 시기 기준 사상 최고.
** 숙박비 하락도 월드컵 종료라는 일시적 요인. 그리고 오늘 밤 나올 생산자물가지수에는 이번에 오른 항목들이 더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라 안도가 하루 만에 끝날 수도 있음
• 그런데 시장은 왜 이 정도만 올랐나 - 새 돈이 안 들어왔다
- 물가가 예상에 부합했는데도 다우는 소폭 하락하고 S&P 500은 0.26% 오르는 데 그침.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 하나였고, 소프트웨어·중국 기술주·자동차·원자력은 같은 날 나란히 밀림. 즉 시장 전체에 돈이 들어온 게 아니라 있던 돈이 한쪽으로 몰린 하루
- 개인적으로 이 조합은 "방향은 맞지만 힘은 얇다"로 판단. 변동성지수가 15를 밑돌아 1월 9일 이후 최저인데 이는 아무도 위험을 대비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함. 얇은 거래량에서 옵션으로 부풀려진 상승은 결과가 어긋날 때 되돌림도 빠름.
** 시타델증권이 최근 레버리지 축소가 마무리돼 시스템 매매 자금이 다시 들어올 여력이 생겼다고 본 것은 위로가 되지만, 그 자금은 아직 들어오지 않은 돈
• 이란 - 물밑 채널은 살아 있고, 해협은 여전히 닫혀 있다
- 오늘 유가는 장중 브렌트가 90달러를 넘었다가 미국과 이란이 15일 이전에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아랍 언론 보도에 되밀려 88.98달러, WTI는 83.27달러로 사실상 보합 마감
- 파키스탄 내무장관 나크비가 테헤란에 이어 마슈하드까지 이동하며 총리와 육군참모총장의 "특별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이란 지도부에 전달했고, 파키스탄 외교부는 양해각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힘. 아랍에미리트 왕실 전용기가 이틀 연속 테헤란을 왕복한 사실도 항행 데이터로 확인
- 다만 이란은 공식적으로 부인. 이란 고위 소식통은 휴전 연장 논의 자체가 없으며 미국이 잠정 합의 48시간 만에 이를 어기고 며칠 뒤 탈퇴했다고, 이란 입장에서는 휴전이 시작된 날짜가 없으니 연장할 것도 없다고 반박. 페르시아만 해협관리청도 미국이 재개방됐다고 반복해 주장해도 사실이 바뀌지는 않으며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해협은 닫혀 있다고 못 박음.
-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를 100% 통제하고 있고 해상 봉쇄는 "강철의 벽"이며 이란은 해군도 공군도 없다고 주장
** 실물 지표는 트럼프의 주장보다 이란의 주장에 가까움. 호르무즈 통항량은 3개월 최저이며 전쟁 전 하루 130척 대비 약 90% 줄어든 상태.
** 미 중부사령부는 지금까지 59척을 회항시켰다고 밝혔고, 후티 반군은 밥엘만데브에서 상선을 공격해 6명이 사망하며 1년여 만에 홍해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옴. 사우디는 홍해 공격을 피해 지중해 시디케리르 항을 통한 수출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우회 경로를 쓰고 있음
- 개인적으로 판단은 지난 이틀과 동일하되 한 가지를 추가. 협상은 "합의가 임박한 국면"이 아니라 "기한을 계속 미루는 국면"으로 보는 게 맞고, 그래서 유가는 위로도 아래로도 크게 못 가는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유가가 이 자리에 머무는 것 자체는 물가에 나쁘지 않지만, 대신 이벤트가 해소되며 나오는 반등 기회도 계속 미뤄진다는 뜻
• 미국 정계 이슈
-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본이득세 인하를 검토 중. 자기가 사는 집을 팔 때 양도차익에 붙는 세금의 면제 범위를 넓히고 투자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하셋 국가경제위원장과 커드로가 함께 지지하고 있음. 다만 실행되면 혜택이 가장 큰 쪽은 최상위 부유층이라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유권자를 겨냥한 정책으로는 역풍 가능성도 있음
- 7월 연방 재정적자가 4,323억 달러로 예상 3,460억 달러를 크게 넘어 2021년 3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 오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4.683%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응찰률이 전월 2.59배에서 2.53배로 떨어진 것은 이 적자와 무관하지 않으며, 목요일 30년물 입찰에서는 25년 만의 최고 금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
- 위스콘신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중도 성향 민주당의 데이비드 크롤리가 사회주의 성향 프란체스카 홍을 예상을 뒤엎고 꺾음. 최근 진보 후보들의 연승 흐름에 제동이 걸린 사례이며, 같은 날 미네소타에서는 진보 성향 플래너건이 승리해 방향이 엇갈림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테드로스가 미국의 아동 백신 접종 계획 변경이 과학적 근거에서 벗어났으며 접종을 늦추거나 쪼개면 아이들이 감염병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진다고 경고.
- 에너지부는 2024년 12월에 선정한 3개 송전선 건설 회랑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 전력망 확충 속도에 부담
(2) 기술주 이슈
• 네비우스 - 적자가 예상의 6분의 1로 줄고, 미리 받은 돈이 90억 달러
- 2분기 매출 5억8,230만 달러로 예상 5억5,700만 달러를 넘김. 진짜 놀라운 부분은 손실인데, 조정 순손실이 3,320만 달러에 그쳐 예상 1억9,070만 달러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듦. 34.14% 급등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
- 회사가 제시한 두 개의 숫자가 핵심. 올해 고객이 미리 지불한 선수금이 9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연말까지 계약된 전력 용량이 5기가와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선수금은 고객이 서비스를 받기 전에 돈을 먼저 내는 것이므로, 네오클라우드 사업에서 가장 의심받는 부분인 "돈을 빌려 장비를 사놓고 고객을 못 채우는 위험"을 직접 반박하는 숫자
- 개인적으로 네비우스에서 봐야 할 것은 성장률이 아니라 이 선수금 구조로 판단. 남이 미리 준 돈으로 장비를 사면 부채로 조달할 필요가 줄어들고, 금리가 높은 국면에서 이 차이는 그대로 생존력의 차이가 됨
• 코어위브 - 6년 된 칩이 여전히 팔린다는 것이 오늘의 진짜 뉴스
- 2분기 매출 25억8,000만 달러로 예상을 넘기며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 영업손실률이 3.22%에서 2%로 개선됐고 주당 손실도 1.14달러로 예상 1.41달러보다 적었음. 수주잔고, 즉 이미 계약돼 앞으로 매출로 잡힐 금액이 약 1,040억 달러이며 여기에는 3분기에 추가된 250억 달러 이상의 약정이 포함되지 않음
- 가이던스는 연간 매출 124억~132억 달러, 연간 자본지출 350억~390억 달러. 3분기만 보면 매출 34억5,000만~36억 달러에 자본지출 115억~135억 달러로, 여전히 버는 돈의 세 배 이상을 설비에 쏟는 구조
- 어닝콜에서 나온 발언 중 세 가지가 중요. 첫째, 최고재무책임자가 7월에 제품군 전반의 가격을 약 25% 올렸다고 밝혔고, 부품 값 상승을 고객에게 넘기고 있다고 확인. 그러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은 가격 인상 전에 이미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임. 둘째, 최고경영자는 2분기에 체결한 계약의 예상 기여 마진이 최근 몇 분기 계약보다 5~10%포인트 높고 단기 캐파는 사실상 완판이라 조건이 갈수록 유리해지고 있다고 밝힘. 셋째, 성장의 주된 동력은 국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
-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목은 6년 된 엔비디아 구형 칩에도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 AI 투자에 대한 대표적인 반론이 "GPU는 몇 년 만에 구형이 되니 장부에 적힌 가치가 허수"라는 것인데, 구형 칩이 계속 임대된다는 것은 그 반론을 정면으로 흔드는 증거
- 개인적으로 코어위브의 25% 가격 인상과 텐센트가 같은 날 밝힌 "몇 달 전 사둔 컴퓨팅을 지금 팔면 30% 이상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발언을 붙여 보면 결론은 하나. 컴퓨팅 가격이 실제로 오르고 있음. 다만 이건 사는 쪽에는 원가 부담이므로, 앞으로 하이퍼스케일러 실적에서 "얼마 쓰나"가 아니라 "얼마에 사나"를 봐야 하는 국면. 부채 350억 달러는 여전히 남은 숙제이며 오늘은 수주잔고가 그 논쟁을 덮은 것에 가까움
• 코히런트 - 전부 예상을 넘겼는데도 시간외에서 하락
- 회계 4분기 매출 20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 늘어 예상 범위 상단을 넘고, 조정 주당순이익 1.74달러도 예상 1.62~1.65달러를 상회. 다음 분기 매출을 22억~24억 달러로 제시해 예상 21억3,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주당순이익 전망도 1.85~2.05달러로 예상 1.77달러를 넘김
- 그런데 시간외에서 한때 7%까지 밀리며 5%대 하락. 이유는 실적이 아니라 위치. 정규장에서 이미 8.24% 올랐고 최근 몇 주 동안 크게 반등해 AI 데이터센터 광연결 수요에 대한 기대가 극단까지 반영된 상태였음
- 개인적으로 이번 이틀은 광통신을 대하는 방법을 정리해준 사례로 판단. 루멘텀도 어제 좋은 숫자를 내고 시간외에서 5% 빠졌다가 오늘 정규장에서 13.63% 급등했음. 즉 실적 발표 직후의 시간외 움직임은 그 회사의 펀더멘털이 아니라 그 자리까지 쌓인 포지션의 크기를 보여주는 것에 가깝고, 숫자는 하루 늦게 반영됨. 이 업종은 발표 당일이 아니라 하루 뒤를 보고 대응하는 것이 맞음
• 기타 기술주 이슈
- 시스코가 4분기 매출 173억 달러에 조정 주당순이익 1.22달러로 예상을 모두 넘고, 2027 회계연도 매출을 722억~734억 달러로 제시해 예상 691억 달러를 크게 웃돔. 특히 4분기 하이퍼스케일러 AI 주문이 40억 달러였고 내년 AI 매출을 75억 달러로 전망했으며, 최고경영자는 향후 6개월 안에 실리콘원 계열 칩과 광학 부문에서 여러 건의 수주가 확정될 가시성이 있다고 밝힘. 그럼에도 시간외에서는 하락 전환
- 세레브라스는 상장 후 두 번째 실적에서 매출 1억8,010만 달러로 예상 1억9,400만 달러에 미달. 클라우드 매출은 예상을 넘겼지만 하드웨어 매출이 5,410만 달러로 예상 7,31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총마진이 14%로 예상 26.3%의 절반 수준으로 무너지며 시간외 14% 급락. 연간 전망은 오히려 올렸지만 장중 11.63% 급등한 상태였던 점이 낙폭을 키움
- 퀀티넘이 27.97% 급등. 상장 후 첫 실적에서 매출이 예상을 넘고 연간 전망까지 올린 데다 오라클과 다년 계약을 맺어 양자 컴퓨터를 데이터센터에 직접 구축한다는 점이 부각. 아이온큐가 4.05%, 디웨이브가 2.59% 동반 상승
- 홍하이는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1% 늘고 상반기 35% 증가했으며, 4분기부터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 출하를 시작하고 3분기 AI 랙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후반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힘. 서버 조립 단계에서 병목이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
-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을 94.1%로 올리고 메모리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 HBM과 첨단 패키징, 선단 공정의 병목은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봄. 한편 중국 창장메모리가 2분기 NAND 출하량 점유율 14%로 처음 3위에 올라 삼성 25%, SK하이닉스 22%를 뒤따랐는데 매출 기준으로는 5위에 머물러, 값싼 소비자용 제품에 치우친 구조라는 점도 함께 드러남
(3) 시장 대응
• 조건은 충족됐다 - 다만 주가가 어제보다 올랐다
- 어제 정리한 조건은 두 가지였음. 물가가 예상 수준 이하로 나오고, 발표 후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지 않을 것. 두 조건 모두 충족됐고 그래서 전력·네오클라우드부터 1회차 분할 매수를 시작하는 판단은 유효
- 다만 실행 조건은 나빠짐. 네비우스 34%, 코어위브 19%, 델 9.87%처럼 사려던 자리들이 하루에 크게 올라버렸고, 원자력은 오히려 자금이 빠져 오클로 4.00%, 뉴스케일 3.03% 하락. 실적으로 급등한 종목은 추격하지 않고 생산자물가지수 확인이 필요
- 오늘 밤 생산자물가지수가 남았음. 소비자물가에서 오른 항목들이 생산자물가에 더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라 여기서 어긋나면 오늘 반도체 상승분이 그대로 하락 가능성이 존재.
- PPI 확인 후 AI 인프라, 우주테크 관련 주식 및 ETF 진입 예정
# 활기찬 목요일 되세요